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 1992) ; 넷플릭스 영화

사진 출처 : DAUM

영화의 배경은 1900년대 초 미국 몬태나주의 아주 작고 조용한 외딴 마을이다.

스코틀랜드 출신 목사 리버런드 맥클레인은 큰아들 노먼과 작은아들 폴 그리고 부인과 함께 몬태나주 강가의 교회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종교 다음으로 혹은 종교만큼이나 중요시하는 플라이 낚시를 즐기며 살아간다. 송어를 낚는 플라이 낚시꾼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그의 두 아들도 아버지로부터 낚시를 배워 어려서부터 낚시를 좋아한다. 세월이 흘러 장성한 두 형제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나름의 방식대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항상 아슬아슬하게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며 포커를 즐기던 폴이 갑자기 길에서 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생기고, 아버지와 노먼 그리고 폴의 어머니는 사랑하는 폴을 잃은 상실감에 깊은 고뇌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커다란 슬픔에 잠기게 된다.

 

사진 출처 : DAUM

이 영화는 노먼 맥클레인이 자신의 유년시절을 소설로 옮겨 영화화한 작품으로 몬태나주 한 가정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종교 영화도 아니고 낚시 영화는 더더욱 아니다.

가족 이야기이고 평범한 우리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가족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간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큰아들 노먼은 아버지를 쏙 빼닮아서 고지식하고 조용하며 매사에 순응적이다. 하지만 동생 폴은 열정적이고 모험적이며 매사에 즉흥적이어서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기 있고 항상 주목을 끄는 인물이다. 서로 완전히 다른 성격을 지닌 형제이지만 서로 사이는 좋으며 한편으로는 서로에 대한 묘한 경쟁심을 영화 내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중간중간에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주는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다. 그중에서 기억을 더듬어 몇 개만 끄적여 본다면 다음과 같은 대사들이 있다.

"자기를 알아봐 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건 아닐까?"

"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오히려 도움을 거절할까요?"

"저 사람을 도우려 하나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이를 돕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오롯이 이해할 수는 없어도 오롯이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DAUM

 

맨 처음 199X년에 TV에서 이 영화를 시청한 이후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을 때면 비디오 TAPE으로 된 영화를 수십 번에 걸쳐 봤던 기억이 있으며 2000년대 어느 날 비디오 TAPE이 비디오 플레이어에 의해서 망가진 그날까지 항상 나에게 위로가 되어준 영화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지 20여 년이 지난 후에 넷플릭스에서 다시 본 이 영화는 여전히 나에게 슬픔과 힐링을 동시에 안겨주는 너무나도 소중한 보물과 같은 영화이다.

 

 

 

이상 '평점 높고 재밌는 영화' 한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