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줄리 & 줄리아 (Julie & Julia, 2009) ; 넷플릭스 영화

Smart Kay 2022. 5. 2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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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DAUM

외교관 남편을 따라 프랑스에 정착하게 된 '줄리아(메릴 스트립)는 말도 통하지 않는 머나먼 타지에서 자기 자신도 뭔가를 해야겠다는 궁리 끝에,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고서 명문 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를 다니며 프랑스 요리 배우기에 도전하는데, 마냥 순탄지만은 않은 과정을 겪으며 이런저런 장애물을 극복하고서 끝끝내 전설적인 프렌치 요리사가 되는 데 성공한다.

 

주변에는 그야말로 잘 나가는 친구들과 매사에 잔소리로 괴롭히는 엄마뿐인 '줄리(에이미 아담스)'는 따분한 일상에서 기분전환을 위해 요리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다. 그런 그녀를 응원하는 유일한 사람은 남편뿐이지만, 전설의 프렌치 셰프 '줄리아 차일드(메릴 스트립)'의 요리책을 보면서 365일 동안 총 524개의 레시피에 도전하며 그 도전 상황을 매일 쉬지 않고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도전을 시도한다. 그런 그녀의 블로그는 그냥 개인 일기처럼 처음에는 그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네티즌의 열렬한 반응을 얻게 되는 데 성공한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줄리 & 줄리아>는 무려 50년이라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두 여성이 각각 끝없는 열정과 도전으로 자신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끈 두 실존 여성의 이야기를 하나의 영화 속에 재현해 놓았다. 두 개의 실화가 하나의 영화로 탄생한 것이다.

 

그 실존 이야기 중 하나는 195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성공한 전설적인 프렌치 세프 '줄리아 차일드'가 쓴 회고록을 토대로 '줄리아 차일드(메릴 스트립)'가 프랑스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서 전설적인 프렌치 셰프로 성공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또 다른 하나는 '줄리아 차일드(메릴 스트립)'가 쓴 요리책 <프랑스 요리 예술을 마스터하기(Matering the Art of French Cooking)>에 소개된 524개의 레시피를 365일 동안 직접 요리해 보고 그 내용을 2002년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줄리 파웰(에이미 아담스)'의 실제 이야기이다. '줄리 파웰(에이미 아담스)'은 결국 유명 블로거가 되어 블로그 내용을 정리하여 2005년에 <줄리 앤 줄리아: 365일, 524개 레시피, 하나의 조그만 아파트 부엌(Julie & Julia: 365 Days, 524 Recipes, 1 Tiny Apartment Kitchen)>라는 책을 출간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영화 <줄리 & 줄리아>는 '줄리(메릴 스트립)'가 쓴 회고록과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후 '줄리아(에이미 아담스)'가 블로그 내용을 요약하여 출간한 저서를 바탕으로 50년을 넘나드는 두 명의 열혈 여성들의 이야기를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아주 맛있는 프렌치 요리처럼 재밌고 맛깔나게 만들어 냈다.

사진 출처 : DAUM

2000년대의 '줄리(에이미 아담스)'가 1950년대의 유명 셰프 '줄리아(메릴 스트립)'를 자신의 블로거와 저서를 통해서 마치 다 죽어가는 사람을 인공호흡으로 살려낸 것과 같이 자신의 시대로 다시 소환하여 두 개의 이야기가 마치 하나인 것처럼 시공간을 오가며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유쾌하면서도 두 사람이 실존 인물이며 이 영화가 실제 사실을 근거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영화의 재미를 훨씬 더 증폭시키는 것 같다.

 

또한, 내가 블로그를 만들어서 글을 올린 지 1달 정도 되는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 '줄리(에이미 아담스)'가 블로거라는 점이 나에게 너무 흥미로웠고 1년 365일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글을 올리고 그 결과 책까지 출간하게 된 '줄리(에이미 아담스)'가 너무나 부러우면서도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감히 말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영화를 감상할 기회를 갖기를 권고한다.

사진 출처 : DAUM

이 영화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건 '줄리아'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의 연기이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의 이미지가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어서인지 이 영화 <줄리 & 줄리아>에서의 그녀의 연기는 가히 충격적이다. 아마도 실제 '줄리아 차일드'의 말투와 행동을 연구한 뒤에 이런 연기를 하는 것 같은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감상하고서 이 영화 <줄리 & 줄리아>를 감상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감상하기를 권하고 싶다. 단지 '메릴 스트립'의 연기 변신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감상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원래 연기 잘하는 대배우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또 한 번 그 사실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사진 출처 : DAUM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쉬우면서도 인상적인 영어 대사 한마디가 있는데 아래와 같다.

 

You are the butter to my bread, the breath to my life.
자긴 내 버터이자, 인생의 숨이야.

 

 

 

오늘도 '평점 높고 재밌는 영화' 한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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