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비커밍 제인 (Becoming Jane, 2007) ; 넷플릭스 영화

Smart Kay 2022. 5. 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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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DAUM

영국 시골 마을 햄프셔에서 작가를 꿈꾸며 살고 있으며, 결혼 적령기에 마주한 미혼 여성 '제인 오스틴(앤 해서웨이)' 앞에 두 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한 명은 같은 마을에 살며 부와 명예를 가졌으나 그냥 조용하면서 매력 없는 청혼남 '위슬리(로렌스 폭스)'와 다른 한 명은 도시에서 온 가난한 변호사 '톰 르프로이(제임스 맥어보이)'이다. '톰 르프로이(제임스 맥어보이)'는 가난하지만 그가 가진 눈빛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임을 보여주는 그런 남자이다. 

이 대목에서 한국영화 '이수일과 심순애'가 갑자기 떠오르는데, 이 영화의 내용을 아는 사람이라면 왜 갑작스럽게 언급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제인 오스틴(앤 해서웨이)'의 아버지는 가난한 시골 목사님이다. 

아버지와 집안이 부자라면 선택은 좀 더 간단하게 결론이 날 수 있겠지만, 그녀를 둘러싼 환경은 그녀의 쉬운 선택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 처럼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선 '제인(앤서니 오스틴)'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오직 행복한 삶을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 <비커밍 제인>은 2003년 전기작가 존 스펜스가 쓴 [제인 오스틴 되기]라는 전기소설을 바탕으로 '제인 오스틴'의 인생과 작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랑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제인 오스틴' 그녀는 누구인가?

1775년 12월 16일 영국 출신으로 1811년 소설 '이성과 감성'으로 데뷔한 여성 소설가이다. 소설 '오만과 편견'이라는 소설도 그녀 작품인데, 독서를 즐겨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저 '오만과 편견'이라는 소설 제목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이다. 

'제인 오스틴'은 1775년에 태어나서 1817년에 사망했는데, 짧은 생애 동안 영문학계의 수작 6편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대표작으로 <오만과 편견>, <사랑과 우정>, <레이디 수전>, <이성과 감성>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녀에 대해 한마디 덧붙이면, '제인 오스틴'은 그 유명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이래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손꼽힌다.

사진 출처 : DAUM

이 영화는 유명 작가 '제인 오스틴'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 그중에서도 이상적인 결혼과 현실에 대해 고민하던 시절의 모습을 주로 담은 영화이다.

 

이 영화 속에서 '제인 오스틴(앤 해서웨이)'의 어머니가 사랑과 현실에 대해서 조언하는 대사가 가장 인상적인데, 그 대사는 아래와 같다.

부부간에 사랑은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돈이 없으면 못 사는 거야

가난만큼 영혼을 파괴하는 건 없어

 

저 위 대사를 보고서 나도 모르게 홀로 지껄이게 된다.

" 사랑은 돈보다 고결하며 꽃보다 아름답지만 마약과 같이 강렬한 사랑의 기운이 몸과 마음속에서 사라지고 나면 남는 건 허탈함과 피할 수 없는 현실인지라 나이 많고 경험 많은 여자일수록 사랑에 빠지기 쉬운 어린 여자에게 미리 경고하고 조언하며 타이른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마약은 그런 몇 마디의 조언 따위에는 절대 흔들림이 없고 한동안 그 사랑의 약기운이 가시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노인이 되면 그 사랑의 약 기운이 모두 사라지고 돈과 현실만이 중요해진다네. 그리고 어린 시절 사랑을 후회할 수도 있겠다."

사진 출처 : DAUM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주 내용 말고도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인상적인 사항들이 있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8세기 후반인데, 그 시절의 의상과 인사법 그리고 무도회에서 춤추는 장면 등 그 시대 영국 문화의 여러 모습을 접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아마 다른 영화에서도 비슷한 모습들을 본 적이 있겠지만, 작가 '제인 오스틴(앤 해서웨이)'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연대를 미리 알고서 감상해서 그런지 더욱 관심 있게 한 장면 한 장면을 유심히 보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그 시대의 영국 문화뿐만 아니라, 영화에 나오는 시골 풍경이나 당시 영국 도시의 풍경은 그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한 장면 한 장면이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우며 그런 아름다운 그림 수백만 장을 연속해서 보여 주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너무나도 아름답다. 나의 부족한 어휘력으로 이 정도밖에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사진 출처 : DAUM

마지막으로, 도회적인 이미지의 미국 출생 할리우드 스타 '앤 해서웨이'가 자기주장이 분명하며 작가를 꿈꾸는 18세기 후반 영국 시골 아가씨 역을 어떻게 연기하는지 관찰하시면서 보시면 이 영화를 감상하시는 재미를 훨씬 더 배가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도 '평점 높고 재밌는 영화' 한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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