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2012) ; 넷플릭스 영화

Smart Kay 2022. 5. 20. 02:52
728x90
728x170

사진 출처 : DAUM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고서 참지 못하고 순간 폭발한 감정 때문에 펫(브래들리 쿠퍼)은 아내, 직장, 집 모두 잃어버리고 더불어서 정신까지 잃게 되어 급기야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8개월 동안의 힘든 정신병원 생활 후 부모님 집으로 오게 되는데,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내와 자신의 인생을 다시 되찾는 것인데 좀처럼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항상 긍정의 주문을 외우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보지만 욱하는 감정은 통제가 되지 않고 아내에게는 접근금지명령을 받은 상태이다.

 

이렇게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펫(브래들리 쿠퍼)의 이웃 중에 티파니(제니퍼 로렌스)라는 여자가 있다.

티파니(제니퍼 로렌스)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외로움 때문에 회사 내 모든 직원들과 관계를 맺은 아주 저돌적인 여자다. 이런 저돌적인 티파니(제니퍼 로렌스)는 내숭 없는 애정표현으로 여러 가지 이유로 힘든 팻(브래들리 쿠퍼)의 인생에 뛰어들게 되고, 함께 자자는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예측불허의 행동으로 팻(브래들리 쿠퍼)을 부담스럽게 만든다.

사진 출처 : DAUM

DAUM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면 장르가 로맨스/멜로/코미디/드라마로 분류되나 코미디적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며, 두 주인공의 서로 다른 정신적 고통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멜로/드라마애 해당하는 것 같다.

 

참고로 제목의 Silver Lining은 햇빛이 구름 뒤에 있을 때 구름 가장자리에 생기는 은색 선을 가리키는 말로 희망을 나타내고, Playbook은 각본이나 스포츠 팀의 공수작전을 그림 등으로 표현한 책을 말한다.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의 영화인지 대략 짐작이 갈 것이다.

사진 출처 : DAUM

티파니(제니퍼 로렌스)는 쉽게 자신에게 넘어오지 않는 팻(브래들리)을 위해 헤어진 아내와의 재결합을 도와주는 대신 자신과 함께 댄스 대회에 참가 하자는 달콤한 제안을 하며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선다.

사진 출처 : DAUM

각자 나름의 상처로 고통받는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서로의 고통이 더 크다고 소리치고, 상대의 고통은 가벼이 여기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상대방이 안정되어 가는 모습을 발견하고 또한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는 멜로 혹은 드라마 장르 영화이다. 

 

보통의 다른 멜로 영화와는 달리 주인공 남녀가 모두 조금 거친 삶을 살고 정신적으로나 혹은 육체적으로 무척 피곤해 보이는 설정이 그동안 내가 봐왔던 멜로 영화와는 차별되는 점인 것 같다.

 

사진 출처 : DAUM

영화의 주요 장면에서 주인공 두 사람의 아픔과 고통을 표현하려는 의도인지 모르겠으나 티파니(제니퍼 로렌스)는 영화 내내 주로 검은색 옷을 많이 입고 나오며, 팻(브래들리 쿠퍼)은 검은색 비닐을 걸치고서 조깅을 하는 장면이 눈에 띈다.

 

그리고 덧붙여서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의 이야기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인데 주인공 남녀가 할리우드 대표 미남 미녀 배우들이기에 가능하면 평범한 사람들로 보이기 위해서 최대한 수수한 차림으로 등장시킨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검은 옷과 비닐옷을 입혀놔도 둘의 미모는 숨길 수가 없어 보이고 그저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도구가 되는 듯하다. 특히 개인적으로 제니퍼 로렌스의 팬인데, 이전 영화에서는 주로 밝고 화려한 금발의 매력을 발산한다면 이 영화에서는 어두우면서도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듯하다.

사진 : DAUM

제니퍼 로렌스는 이 영화의 티파니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수상을 기록했으며, 이 작품은 총 제작비 2천1백만 달러를 들여 2억 3600만 달러의 흥행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오늘도 '평점 높고 재밌는 영화' 한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728x90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