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이 있듯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던 ‘존(러셀 크로우)’과 ‘라라(엘리자베스 뱅크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일생일대의 위기가 찾아오게 되는데, ‘라라(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살인혐의로 구속되게 된다.
‘존’은 아내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 보지만, 모든 정황 증거가 ‘라라(엘리자베스 뱅크스)’에게 불리하기만 하여 종신형에 처할 위기에 직면하게 되고,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라라'는 삶을 스스로 마무리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존'은 아내를 구할 방법은 오직 탈옥뿐이라고 판단하고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하게 된다.
'존'은 탈옥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전설적인 탈옥의 대가 ‘데이먼(리암 니슨)’을 찾아가 탈옥에 성공할 수 있는 5가지 미션을 전수받는다.
교도소 이송조치로 '라라(엘리자베스 뱅크스)’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은 단 3일뿐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을 완수하고 35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도시를 탈출해야 하는데, 누가 봐도 무모해 보인다.
실패하면 아내를 탈옥시키기는커녕 ‘존(러셀 크로우)' 자신의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데, 그는 과연 아내를 탈옥시키고 무사히 살아나갈 수 있을까?
이 영화를 보면서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 있어서 러셀 크로우는 실패가 없다.
이 한마디가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것 같다.
이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인데, 보통의 스릴러에는 비밀 요원 혹은 그와 비슷한 훈련을 받은 사람이 화려한 액션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액션과 거리가 먼 직업인 교수이므로 화려한 액션 따위는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여타 그 어떤 스릴러물 하고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치밀하고 탄탄한 스토리는 시종일관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리고 교수라는 직업에 걸맞게 지능적이고 철두철미한 계획하에 이루어지는 액션과 추격전은 아찔한 쾌감을 선사한다.
영화 <쓰리데이즈>를 보고 있으면 영화 <쇼생크 탈출>이 머릿속에 떠 오른다.
물론 시대 상황도 감옥을 탈출하는 상황도 모두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쇼생크 탈출>은 주인공이 스스로 오랜 계획하에 감옥을 탈출하는 내용이라면 <쓰리데이즈>는 감옥에 갇힌 아내를 남편이 철두철미한 계획을 세워서 탈출하도록 도와주는 내용이므로 서로 완전히 다른 영화인 줄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 역을 맡은 팀 로빈스와 <쓰리데이즈>의 러셀 크로우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건 왜일까?
이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냉혹하고 냉소적인 반박과 비판을 받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해서 나의 느낌이 틀렸어요 하고 순순히 항복하고 싶진 않다.
영화가 중반을 지나 후반으로 치달으면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진행되는데, 그 추격전 중간중간에 드러나는 ‘존(러셀 크로우)'의 철두철미함이 입꼬리가 올라가도록 만들며, 한편으로는 머릿속 구석구석에 즐거움과 기쁨이 묘하게 퍼지면서 어느 순간 나 자신이 주인공인 양 통쾌함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준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드높인 최대 수훈은 뭐니 뭐니 해도 영화 <글래디에이터>, <신데렐라맨>, <로빈 후드> 등에서 아카데미 최우수 남우주연상, 골든 글로브상까지 수상한 천재 배우 러셀 크로우의 천부적인 연기력 덕분인 것 같다.
오늘도 '평점 높고 재밌는 영화' 한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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