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2007) ; 넷플릭스 영화

Smart Kay 2022. 5. 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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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DAUM

르웰린 모스(조슈 브롤린)은 총격전이 벌어진 참혹한 현장에서 우연히 큰 뭉칫돈이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이 가방을 찾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다름 아닌 살인마 안톤 시거(하비에르 바르뎀)이었다. 그리고 이 둘의 뒤를 쫓는 보안관(토미 리 존스)까지 합세하면서 목숨을 건 추격전이 시작된다.

사진 출처 : DAUM

국내외를 막론하고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서,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8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텍사스의 메마르고 거친 대지를 배경으로 누가 나쁜 놈인지 착한 놈인지는 알려 주지 않고, 시종일관 검은돈을 위해 쫓고 쫓기는 추격전만 진행된다. 전반적으로 배경음이 극히 제한적인데, 이는 메마른 배경과 잘 어우러져 전체적인 영화 분위기가 굉장히 거칠고 건조한 분위기로 잘 연출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DAUM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메마른 긴장과 공포 그리고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이끌고 가는 안톤 시거 역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의 비주얼이다. 특유의 낮은 톤의 목소리와 어우러진 외모는 아무런 인상도 쓰지 않고 소리 지르지 않아도 보는 이로 하여금 두려움과 공포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세상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냥 자신의 목표물을 향해서 조용히 조금씩 접근해 나가며, 중간에 걸리적거리는 장애물들은 여지없이 깨끗하게 처리해버리는 인간의 형상을 한 괴물이며, 그 어떤 공포물의 괴물보다도 더 공포스러운 행보를 보인다.

사진 출처 : DAUM

우리가 뉴스를 통해서 듣고 보아 오던 연쇄 살인범들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로 보인다. 일반적인 연쇄 살인범들은 대부분 자기보다 약한 여자나 노인들을 상대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다고 하는데, 이 영화 속의 안톤 시거는 이 세상에는 아무도 두려워하는 존재가 없는 듯 보인다. 괴물 같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 같으며, 그냥 괴물 그 자체이다. 혹은 잘 프로그램된 로봇 같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떠오르는데, 나만의 지나친 착각인지는 몰라도 기존의 영화 속에 나오는 악당이나 범죄자들 중에서 비슷한 캐릭터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

사진 출처 : DAUM

이 영화 제목을 다음에서 검색하면 주연이 에드 톰 벨 역을 맡은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역을 맡은 안톤 시거, 그리고 마지막으로 르웰린 모스 역을 맡은 조슈 브롤린으로 총 세 사람 이름이 나오는데, 내 생각에 이 영화의 주연은 단연 하비에르 바르뎀이다.

 

영화 제목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문구를 처음 봤을 때는 무슨 노인 복지에 관한 사회 고발 영화로 착각할 듯한데, 안톤 시거가 등장한 이후로 이 영화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게 되었으며, 메마른 텍사스를 배경으로 인간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정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안톤 시거의 거침없는 폭력과 살해 행위는 이 영화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공포와 두려움을 보는 이로 하여금 온몸으로 느끼게 끔 해주는 단연 압도적인 인물인 것 같다.

사진 출처 : DAUM

무시무시한 안톤 시거(하비에르 바르뎀)를 피해 때로는 영리하게 대처하며 때로는 정면 승부를 마다하지 않는 르웰린 모스(조슈 브롤린)의 행보도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르웰린 모스(조슈 브롤린)는 극 중에서 베트남 참전 경험이 있는 퇴역 군인이다. 이러한 르웰린 모스(조슈 브롤린)의 경력은 괴물 안톤 시거(하비에르 바르뎀)에 맞대응할 수 있는 충분조건이 아닌가 싶다. 

 

과장되거나 지나친 액션 없이도 왠지 모르게 그 어떤 액션 영화보다도 박진감 넘치고, 무시무시하고 눈 뜨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살해장면이 없어도 그 어떤 공포 영화보다도 공포스럽고 시종일관 긴장되는 분위기를 이어가는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혹시 놓치신 분이 있다면 꼭 시간 내서 감상하시라 하고 추천하는 바이다.

 

 

 

오늘도 '평점 높고 재밌는 영화' 한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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