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 넷플릭스 영화

Smart Kay 2022. 5. 6.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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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DAUM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실제 제작되기까지의 이야기 자체가 한 편의 영화와 같다.

 

<톰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의 명언 “인간이 80세로 태어나 18세를 향해 늙어간다면 인생은 무한히 행복하리라”에서 F. 스콧 피츠제럴드가 작가적 영감을 얻어 1920년대에 충동적으로 단편소설을 한편 쓰게 된다. 이 단편소설에서 얻은 모티브를 가지고서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은 무려 6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

 

맨 처음 제작화가 추진된 것은 1950년 대, 하지만 40여 년의 세월이 더 흐른 뒤에서야  이 영화의 제작자를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곧바로 제작이 진행되지 못하고 거기에 각본 작업이 10년 가까이 소요되었으며,  거기에 또 10여 년이 더 지나서야 마침내 온전한 모습의 영화로 탄생했다.

사진 출처 : DAUM

벤자민 버튼은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뉴올리언즈에서 태어나는데, 놀랍게도 그의 모습은 80세의 노인과 같은 모습이다. 아버지에 의해 양로원에 버려져 노인들과 함께 지내던 그는 시간이 지나면 더 늙지는 않고 오히려 젊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12살이 되어 60대의 외모를 가지게 된 그는 어느 날 6살 소녀 데이지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고 그녀의 푸른 눈동자는 벤자민이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 속으로 저장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벤자민은 점점 더 젊어져 어느새 청년이 된 벤자민은 숙녀가 된 데이지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벤자민은 날마다 젊어지는 반면 데이지는 자연스럽게 늙어가면서 둘의 운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사진 출처 : DAUM

나이를 거꾸로 먹으며 사는 인생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상상할 수 있는 대단히 이상적인 삶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이 나이를 먹어 늙어갈 때 본인은 다른 시간을 살아야만 하는 슬픔과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또한 거꾸로 나이를 먹는 인생을 사는 주인공에게도 첫 키스나 첫사랑 같이 태어나 처음 겪는 일들은 모두 의미심장한 사건이며 죽음 역시 피할 수 없어 똑같이 겪게 된다는 심오한 현실을 보여준다. 이것은 인간이 인생을 순리대로 살든 거꾸로 살든 인생은 유한하며 살아가는 방법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생에 걸친 벤자민의 여행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느껴야 하는 수많은 감정과 삶에 대한 질문을 관찰자의 입장에서 관객들에게 던지고 있다. 자신과는 다르게 순리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관찰자의 견해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되어 삶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듯하다. 

사진 출처 : DAUM

이 영화에는 인상 깊은 영어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몇 가지만 골라서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You never know what's coming for you.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

For what it's worth, it's never too late, or, in my case, too early...to be whoever you wanna be. There's no time limit.
Start whatever you want.
살아가면서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다. 넌 뭐든지 될 수 있어. 꿈을 이루는 데 시간제한은 없단다.

I hope you live a life you're proud of.
And if you find that you're not, I hope you have the strength to... start all over again.
후회 없는 삶을 살면 좋겠구나.
조금이라도 후회가 생긴다면 용기를 내서...'다시 시작하렴'

 

 

 

오늘도 '평점 높고 재밌는 영화' 한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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