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바이스 (Vice, 2018) ; 넷플릭스 영화

Smart Kay 2022. 5. 1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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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DAUM

딕 체니(크리스찬 베일)는 미국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후 대기업의 CEO를 거친 뒤 미국 부통령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부통령 재임 시절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그가 내린 결정들은 세계의 흐름을 바꿔 놓았고 뒤바뀐 역사는 다시는 회복될 수 없는 시간에 묻혀 버렸지만 , 그가 바꾼 글로벌한 역사의 흐름과 사실들을 추적하려고 한다.

사진 출처 : DAUM

미국 부통령을 의미하는 <바이스>라는 제목과 함께 ‘CAN 미국 부통령 change the WORLD?’라는 직선적이고도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이 영화는 세계 경제와 역사는 물론 우리의 통장 잔고에도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누구도 알려준 적 없고, 모두가 잊고 지나간 거대한 미국의 단면들을 날카롭고, 영리하게 낱낱이 풀어내며 그 어떤 정치 교과서보다 임팩트 있으며 그 어떤 미드보다 뛰어난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사진 출처 : DAUM

‘딕 체니’는 그림자처럼 조용하게 상대를 관찰하고, 남들이 떠드는 동안 지켜보고, 남들이 행동하는 동안 계획하며 마침내 남들이 쉴 때 공격을 개시하는 인물로, 크리스찬 베일(딕 체니)은 그런 그를 깊고 날카로운 눈빛과 절제된 움직임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와 함께 에이미 아담스(린 체니)는 남자 친구의 운명을 바꿔 부통령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한 야망 넘치는 전략가의 모습으로 극 중에서 새롭고 신선한 매력을 선보인다.

사진 출처 : DAUM

에이미 아담스와 더불어 크리스찬 베일과 호흡을 맞춘 스티브 카렐은 정치계의 냉철한 승부사인 국방부 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역을 연기한다. ‘도널드 럼즈펠드’는 영화 속에서 ‘자신의 권력을 접이식 나이프의 달인처럼 휘두르고 그 누가 앞을 막아 서면 바로 베어버리는 인물’같이 냉철한 정치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스티브 카렐은 노골적이고 자신만만하지만 극 중 ‘딕 체니’의 상사이자 멘토에서 '딕 체니'가 부통령이 될 때는 그의 부하직원으로 지위 변화를 겪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사진 출처 : DAUM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바이스>는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크리스찬 베일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으며, 또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등 8개 부문에서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해 분장상 수상이라는 훌륭한 결과를 얻었다.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크리스찬 베일은 맡은 역할에 따라 체중을 늘리고 줄이며 메소드 연기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영화에서도 20kg 가까이 몸무게를 증량했으며, 삭발을 하고 제스쳐와 걸음걸이 또한 바꿨다. 여기에 매 촬영 시마다 5시간이 소요되는 특수 분장을 통해 ‘딕 체니’라는 인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체중조절을 계속하는 고통을 죽음이 얼굴에 드리우는 것과 같이 너무나도 그 고통이 크다고 고백하면서도 앞으로도 연기를 위해 필요하다면 계속해서 이 길을 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 출처 : DAUM

이 영화 중간중간에 눈길을 끄는 영어 자막이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인상 깊은 문구들은 아래와 같다.

 

The following is a true story.
Or as true as it can be given that Dick Cheney is known as one of the most secretive leaders in history.
다음 이야기는 실화다.
혹은 실화에 가까운 이야기다.
딕 체니는 역사상 손꼽히는 비밀스러운 지도자였으니까

Beware the quiet man.
For while others speak, he watches.
And while others act, he plans.
And when they finally rest... he strikes.
조용한 사람을 조심하라.
그는 남들이 떠드는 동안 계획하고
남들이 행동하는 동안 계획하고
마침내 남들이 쉴 때 공격을 개시한다.

WHERE LAW ENDS TYRANNY BEGINS.
법이 끝나는 곳에서 폭정이 시작된다.

 

 

 

오늘도 '평점 높고 재밌는 영화' 한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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