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 넷플릭스 영화

Smart Kay 2022. 5. 1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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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DAUM

영화를 다 보고 나서 Daum과 네이버의 평점을 다시 확인했는데, Daum은 8.0이고 네이버엔 8.34가 기록되어 있었다.

물론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고, 또한 나의 영화에 대한 안목이 떨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8.0과 8.34는 단언컨대 너무 짜다고 생각될 만큼 낮다고 본다.

 

출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 등이 잘 어우러졌는데, 감독의 연출 능력을 높게 사고 싶다.

한마디로 괜찮은 영화다. 적어도 나한테만큼은 그렇다. 그리고 살면서 본 영화 중에 다섯 번째 손가락 안에 든다고 단언할 수 있다.

 

영화 감상을 즐겨하시는 분들 중에 이 영화를 이전에 놓쳤다면, 이 글을 읽는 순간 이 영화를 감상할 기회를 이번에는 놓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사진 출처 : DAUM

자유로운 삶을 즐기고 추구하던 여행가 에바에게 아들 케빈이 생기면서 그녀의 삶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되고, 워킹맘으로서 일과 양육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에바의 삶은 케빈의 이유 모를 반항으로 점점 힘들어져만 간다.

 

에바는 가족 중 유독 자신에게만 마음을 열지 않는 케빈과 가까워지기 위해 무척이나 애쓰고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케빈은 더욱 교묘하고 교활한 방법으로 에바에게 고통을 준다. 세월이 흘러 어느새 청소년이 된 케빈은 에바가 평생 혼자 짊어져야 할 끔찍한 사고를 치게 된다.

 

15살 아들의 잔인한 성격이 폭력으로 이어지자, 과연 어머니로써 아들의 행동에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 치열한 고민이 시작된다.

 

사진 출처 : DAUM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지성과 연기력의 소유자 틸다 스윈튼'... 적어도 이 영화에서의 그녀의 연기는 평소 그녀에게 따라다니는 저 수식어가 최대의 찬사가 아니라 최소한의 칭찬이라고 말하고 싶다.


2011년 전세계를 열광하게 한 <케빈에 대하여>는 주연을 맡은 틸다 스윈튼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연기는 가히 압권이다. 린 램지 감독과의 오랜 친분으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으며, 이 작품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직접 프로듀서까지 하게 만들었다.

 

감독과 수년간에 걸쳐 작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철저하게 연구하여 사랑할 수 없는 아들을 끝까지 홀로 사랑해야만 하는 어머니의 복잡한 심리를 소름 끼칠 정도로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이러한 그녀의 소름 끼치도록 완벽한 연기에 대해 ‘생애 최고의 연기’라는 극찬과 함께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유러피언 필름 어워즈, 전미영화비평가협회, 샌프란시스코영화비평가협회, 휴스턴영화비평가협회,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 등에서 수여하는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사진 출처 : DAUM

이 영화에는 틸다 스윈튼만 출연하는 게 아니다. 틸다 스윈튼에 필적한다고 말하기엔 섣부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전 세계가 열광한 것은 틸다 스윈튼의 연기뿐만이 아니다.

 

평소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심리의 소유자인 아들 ‘케빈’ 역을 맡은 당시 19세의 젊은 배우 이즈라 밀러는 30여 년에 가까운 연기 경력을 가진 최고의 명배우 틸다 스윈튼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놀라운 연기를 선보이며 틸다 스윈튼과 함께 이 영화의 성공을 이끌었으며, 치명적 매력과 천재적인 연기력을 갖춘 차세대 톱스타의 등장을 알렸다.

 

그의 외모부터가 여러가지 면에서 특별한데, 칠흑같이 검은 머리, 성숙한 내면이 엿보이는 깊은 눈매, 심연에서 내뱉는 듯한 날카로운 저음의 목소리, 슬림하고 단단한 육체 등이 천재적인 연기력을 갖춘 사람임을 숨김없이 드러내 보이는 것 같다. 린 램지 감독은 “그를 보자마자 차세대 제임스 딘이 등장했다고 생각했다”라고 술회했으며, 제작을 맡은 프로듀서 루크 로그는 “오디션장에서 이즈라를 본 순간, 그가 바로 ‘케빈’ 임을 직감했다”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 DAUM

마지막으로, 인상 깊은 영어 대사는 아래와 같다.

 

I used to think I knew.
안다고 생각했는데.
Now I'm not so sure.
지금은 잘 모르겠어.

 

 

 

오늘도 '평점 높고 재밌는 영호' 한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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