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더 레슬러 (The Wrestler, 2008) ; 넷플릭스 영화

Smart Kay 2022. 5. 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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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DAUM

레슬러 '랜디 "더 램" 로빈슨'(미키 루크)은

최고의 스타 레슬러였다.

적어도 80년대에는 그랬다.

현란한 테크닉과 무대 매너로 80년대를 주름잡았었다.

 

하지만, 20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은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

특히 심장이 좋지 않아서 평생 몸담았던 링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생계를 위해 식료품 상점에서 일하며 평범하면서도 소소한 삶을 보냈다.

 

그런 그의 주변에는 두 명의 여인이 있다.

한 명은 단골 술집의 스트리퍼 '캐시디'(마리사 토메이)이고, 다른 한 명은 딸 '스테파니'(에반 레이첼 우드)'이다.

'랜디'(미키 루크)는 그 두 사람을 통해서 평범한 삶과 행복을 얻으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의 바람과는 달리 오히려 크나큰 상처를 입게 된다.

 

'랜디'(미키 루크)는 평범한 삶을 뒤로한 채, 레슬링을 향해 다시 시선을 돌리게 된다.

죽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경고도 무시하고서 링에 오를 준비를 한다.

그는 과연 건강의 위험을 이겨내고 생애 최고의 레슬링 매치를 치를 수 있을까?

사진 출처 : DAUM

영화 속의 주인공 '랜디'의 모습은 마치 배우 미키 루크의 실제 힘들었던 삶을 보여 주는 듯하다.

미키 루크는 영화 <더 레슬러>의 랜디처럼 80년대 최고 인기 스타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었다.

영화 <보디 히트>, <나인 하프 위크>, <와일드 카드>등을 통해 섹시한 매력을 뽐냈던 그였다.

 

그런 영화계에서의 성공을 뒤로한 채 권투라는 스포츠의 매력에 이끌려 복서로서 활동을 하게 된다.

복서로서 9승 2무의 기록을 세울 때까지 <레인맨>, <펄프 픽션>과 같은 영화의 섭외도 외면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남은 건 약물 중독인 아내와 폭력 전과뿐이었다.

게다가 복서로 활동하던 중 생긴 얼굴의 흉터를 없애기 위해 받은 성형 수술의 부작용도 겪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2005년 영화 <씬 시티>에 출연하면서 재기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 이후 2007년 영화 <더 레슬러>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배우로서 완벽한 부활을 알리게 된다.

 

배우 '미키 루크'의 실제 삶의 모습이 영화 속 레슬러의 삶에 투영된 듯하다.

영화배우 '미키 루크'가 레슬러 '랜디'를 연기하는 건지, 그 반대인지 헷갈리기까지 한다.

이러한 뒷 배경을 알고서 이 영화를 보게 되면 슬픔과 함께 진한 감동을 피할래야 피할 수가 없다.

사진 출처 : DAUM

직업이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살면서 전성기를 누리며 또한 힘든 시절도 겪게 된다.

영화배우 '미키 루크'가 그랬고, 영화 속의 레슬러 '랜디'가 또한 그랬다.

그들의 삶이 곧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들의 삶이 아닐까 싶다.

삶의 길이가 50년이 됐던, 100년이 됐던 대부분의 사람이 그런 굴곡진 삶을 살게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롤러코스터 같은 인간의 삶은 그런 면에서 모두 다 비슷한 것 같다.

사진 출처 : DAUM

이 영화를 보기 전만 해도 프로레슬링을 일종의 과장된 쇼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상대 레슬러를 다치기 않게 하면서 관중을 흥분시켜야 하는 레슬링은 단순한 쇼가 아니었다.

 

건장한 몸과 테크닉을 갖추기 위해 평소에 엄청난 양의 운동을 하는 건 기본 중에 기본이다.

어떻게 하면 상대를 안 다치게 하면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할지를 항상 연구한다.

그리고, 리얼함을 보여 주기 위해 상처를 입고서 피를 흘리는 건 가짜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다.

이 글을 통해 그들의 노력과 플레이를 쉽게 생각했던 것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

 

미키 루크의 굴곡진 삶과 그와 비슷한 레슬러 '랜디'의 삶, 그리고 문득 떠오르는 우리들의 삶.

이 모든 것이 뒤섞여 진한 감동과 슬픔을 감상하시는 분들께 한아름 안겨주는 영화가 될 것이다.

사진 출처 : DAUM

상처 입고 너덜너덜 해진 레슬러 '랜디'의 속내를 드러내는 가슴 아픈 영어 대사를 아래에 적어본다.

 

You know, the only place I get hurt is out there.
사람들한테는 상처 입어도 링에선 안 다쳐.
The world don't give a shit about me.
세상 사람들은 나 같은 거 신경도 안 써.

 

 

 

오늘도 '평점 높고 재밌는 영화' 한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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