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리즈 1편이라고 할 수 있는 '본 아이덴티티'의 엔딩에서
'본'(맷 데이먼)과 '마리'(프란카 포텐테)가 재회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게 재회한 두 사람은 인도 고아에서 숨어 지낸다.
그러나, 전직 CIA 요원 '제이슨 본'은 전작에 이어 여전히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본'은 밤마다 늘 똑같은 꿈을 꾸게 된다.
그것도 누군가를 살해하는 꿈이다.
'본'은 꿈속 내용이 진짜 일어난 일인지, 그냥 단순히 같은 내용의 꿈을 반복해서 꾸는 건지 구분하지 못한다.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제대로 된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해한다.
똑같은 꿈이 반복되면서 '제이슨 본'은 결국 그 꿈이 자신이 실제 경험한 사실임을 확신하게 된다.
'본'은 CIA의 추격을 피해 연인 '마리'와 계속해서 은둔생활을 하게 되는데, 사실 이유도 모르는 채 도망 다니는 것이다.
비록 은둔 생활이긴 하지만 연인 '마리'가 있어 외롭지 않았지만, 그 생활도 영원할 순 없었다.
'본'의 유일한 지인이자 연인인 '마리'는 인도 고아에서 알 수 없는 의문의 킬러에게 살해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본'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어떤 음모에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런저런 사실들을 모두 모아 이어 붙인 결과,
본 자신이 러시아 하원의원 '네스키'와 그 부인의 죽음과 관련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네스키'는 러시아 하원의원이다.
그는 러시아에 자본주의가 도입될 당시에 카스피 해안의 석유개발 산업을 민간에 공개하는데 크나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런 일련의 사건 이면에는 CIA 자금 횡령 문제도 관련이 있음이 드러난다.
이 영화를 오래전에 처음 볼 당시에 깜짝 놀란 사실이 있다.
전작에서 우연히 기억 상실증에 걸린 '본'과 엮여서 같이 도망 다니는 처지가 된 마리를 일찌감치 퇴장시킨 사실이다.
이는 아마도 전작과는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본의 복수와 자아 찾기에 중점을 두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세 편 중에서 본 편이 가장 액션 비중이 큰 작품이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의 과거 행적을 찾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액션 장면에서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말 그대로 거칠고 저돌적이다.
본 시리즈는 자동차 추격신으로 유명한데, 본편의 초반과 후반에서 멋진 자동차 추격전을 선사한다.
초반에 의문의 킬러와의 쫓고 쫓기는 자동차 추격신이 나오는데
그 장면에서 한국 사람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요소를 하나 포함하고 있다.
그 장면에서 추격하는 자동차 기종이 현대 뉴 EF 소나타이다.
이 영화를 감상하실 때 꼭 영화 초반을 유의해서 보시기 바란다.
굉장히 반가울 것이다.
'본 시리즈'는 여느 첩보 영화와 차별화되는 특이한 영화이다.
일단 첩보 요원이 어떤 지령에 의한 임수 수행을 하지 않는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특수 요원이 자신의 과거 기억과 행적을 추적하는 것이 영화의 주 내용이다.
그런 차별점이 이 영화의 여러 매력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또 한 번 절실히 느끼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이 영화의 중간중간 음악과 음향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훌륭하다.
특히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비트 빠른 음악이 나올 때면 머리에 저절로 쥐가 내리면서 황홀감마저 느끼게 된다.
역시 좋은 영화가 반드시 갖추어야 되는 조건 중 하나는 그 장르와 상황에 어울리는 음악 혹은 음향이 아닌가 싶다.
전작 '본 아이덴티티'에 이은 이번 영화 '본 슈프리머시'도 완성도 높은 액션 영화이다.
수준 높은 액션 영화 감상을 원하시는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오늘도 '평점 높고 재밌는 영화' 한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평점 8.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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