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인간을 심판한다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
그 모습은 과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할 듯하다.
흔히들 일컫는 바로 그 지옥이 아닐까 한다.
굳이 그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본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사람이 죽고 그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난다.
다시 살아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죽이길 반복한다.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산 사람들을 다시 사냥하는 모습 말이다.
이른 새벽, 간호사 '안나'(사라 폴리)는 남편과 곤히 잠들어 있다.
시끄러운 소리에 '안나'(사라 폴리)가 잠을 깨고,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옆집 소녀가 언제 왔는지 몰라도, 옆에서 자고 있던 남편을 물어뜯어 죽여 버린다.
더 놀라운 건 죽은 남편이 다시 살아나 '안나'(사라 폴리)를 공격한다.
그 어떤 감정도 표시할 새도 없이, 본능적으로 남편을 뿌리치고 집 밖으로 빠져나온다.
하지만, 집 밖은 더한 지옥으로 이미 변한 상태였다.
방금 전 집 안에서 목격한 일들이 집 밖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눈길 닿는 곳은 이미 모두 생지옥이다.
산 시체들에게 물린 사람은 그 즉시 좀비로 변하고,
이 같은 상황은 무슨 화학반응처럼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순식간에 온 도시가 초점 잃은 눈을 가진 영혼 없어 보이는 좀비들로 가득 차게 된다.
'안나'는 죽을힘을 다해 도망치다 같은 처지의 몇몇 사람들과 합류하게 된다.
그들과 함께 한 쇼핑몰 안으로 몸을 숨긴다.
쇼핑몰은 일시적인 도피처는 될 수 있어도, 언제까지고 거기에 머무를 만한 곳은 아니었다.
목숨이 달린 공포스러운 상황 때문인지 살아있는 사람들 모두 신경이 날카롭다.
극한 상황이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변화시키고 갈등하게 만드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결국 좀비들이 쇼핑 몰 내부로 몰려오게 된다.
쇼핑 몰 내부의 생존자들은 급히 새로운 도피처를 찾아서 쇼핑몰을 떠나 탈출을 시도한다.
이 영화에는 끔찍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사람들이 좀비를 죽이는 장면, 좀비들이 사람들을 공격하는 장면 모두 다 잔인한 장면 일색이다.
좀비 이야기를 다루는 여느 영화가 다 그렇긴 하지만 이 영화의 수위가 조금 더 높은 듯하다.
좀비 영화의 등급은 주로 '15세 이상 관람가' 혹은 '청소년 관람불가'이다.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서 좀 더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듯하다.
아마도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 좀비 영화의 적나라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이 부분을 양보할 수 없었나 보다.
잔인하고 끔찍한 영상이 힘든 사람들은 각오 단단히 하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영화는 2004년에 제작되었는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 좀비 영화의 좀비들의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 속의 좀비들이 좀 빠르다.
영화 속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속도감이 굉장히 빠르다.
그런 빠른 속도감이 긴박감 조성에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게다가, 극 중 자동차 충돌이나 각종 폭발 장면이 무척이나 리얼하다.
속도감, 리얼한 사고 장면들, 끔찍한 장면들이 영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쉴 틈을 주지 않는다.
그 모든 요소가 감상하는 이를 영화 속으로 쏙 발려 들게 만든다.
좀비물을 좋아하는 영화 팬이라면 꼭 한번 감상할 기회를 가지라고 권하고 싶다.
절대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평점 높고 재밌는 영화' 한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평점 8.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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